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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8(토)

보조금 경쟁 약화·선택약정 확대 원인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이동통신 유통점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이동통신 유통점 모습.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사 번호이동 건수가 13년만에 처음으로 월 평균 40만건대로 떨어졌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018년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는 566만601건으로 전년보다 135만3828만건(19.3%) 급감했다. 월평균으로는 47만1717건을 기록해 지난 2005년 46만4391건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미만을 기록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건수가 191만4398건으로 전년보다 55만6103건(22.5%) 급감했다. SK텔레콤 번호이동이 200만 건을 밑돈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만7468건과 135만8818건으로 전년보다 35만9958건(20.6%)과 33만6285건(19.8%) 감소했다.

알뜰폰의 경우 지난해 번호이동 건수는 99만9917건으로, 전년보다 10만1482건(9.2%) 감소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 같이 번호이동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요금할인(선택약정)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면서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통사를 변경하는 대신 기존 이통사에서 추가 할인을 받는 사례가 많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5% 요금할인 가입자는 지난해 1월 566만명에서 같은해 8월 1768만명으로 급증했다. 통신사를 유지한 채 휴대전화만 변경하는 기기변경 건수는 지난해 11월 114만2684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번호이동 건수(53만1857건)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이 밖에 가족 할인이나 유무선결합 할인 상품이 늘어난 점도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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