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인 177조원의 중앙재정을 상반기 내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2019년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일자리·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재정집행은 상반기 중으로 65%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역 현장에서도 중앙정부 예산집행을 체감하도록 지자체 추경 편성을 1분기까지 완료하겠다”며 “LH·도로공사 등도 지난해보다 9조5000억원 확대된 53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투자 집행도 준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 정부 초안은 다음주 발표하고 이달 중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결정을 담당할 위원회의 경우 청년·여성·비정규직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등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법률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문가 토론회와 노사의견 수렴, 대국민 공개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1월 중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계약제도 개선도 이날 회의서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기준을 기존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1천억원 이상 고난도 공사에 대해서는 대안 제시형 낙찰제를 도입한다"며 "공사비 부당감액 관행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