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28(토)

충남·북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경기 안성 방역작업 강화

1월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월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일 귀성 차량이 늘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구제역 비상근무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자칫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경기 안성의 2개 농가와 충북 충주의 1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지만, 아직은 의심증상을 신고한 농가는 없다. 그러나 귀성 차량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자칫 방역을 소홀하게 했다가는 구제역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국 시·도는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북도는 전날 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데 이어 구제역 확산방지 및 조기 수습을 위한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거점소독소와 통제 초소도 애초 12곳에서 40곳으로 확대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방역상황을 확인한 뒤 거점소독소에 용수를 공급하는 이 지역 소방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2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는 설 연휴 첫날에도 구제역 발생 농가 일대에 대한 방역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는 전날 새벽까지 25개 농가의 우제류 2223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방역작업을 강화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추가 의심 신고는 없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에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경기와 인접한 충남도는 구제역이 도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충남도는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데 이어 11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우제류 255만 마리에 대한 접종도 마쳤다.

강원도는 지난 1일부터 긴급 백신 접종 작업을 시작했고, 경남도는 구제역의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설 명절에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상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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