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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월)
20일 세정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이달 초부터 GS건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세정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이달 초부터 GS건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 재건축 비리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GS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세정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이달 초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 다수의 조사인원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국세청이 이달 초 동종 업체인 KCC건설과 이수건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단순 정기세무조사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는 반포 주공1단지(3주구)·대치 쌍용2차·개포 주공1단지·흑석9구역·이문3구역 등 5개 정비사업 조합에 대해 합동점검을 펼친 결과 총 107건의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무상 제공키로 한 품목을 공사비 등에 슬쩍 끼어 넣어 유상 처리한 사실을 2개 조합에서 적발했다며 해당 시공사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개포 주공1단지의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흑석9구역은 롯데건설, 이문3구역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가 최근 해지됐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인 대치 쌍용2차는 아직 정식계약을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작년 11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도 GS건설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 본사에 조사인력을 파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국세청이 이번 GS건설 세무조사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수주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라 할지라도 최근 언론보도에서 지적된 사안, 공정위·검찰 등 다른 기관으로 부터 적발된 위법 사례 등 모든 요소를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기본이다"라면서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법인 자금 부당 사용, 공사비 부풀리기 등 건설사들에서 발생하는 위법 사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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