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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화)

3저 시대 (저칼로리,저당,저도주)…부담 없는 ‘로우 스펙’ 으로 더 가볍게 즐긴다

승인 2019-06-04 09:05:02

3저 시대 (저칼로리,저당,저도주)…부담 없는 ‘로우 스펙’ 으로 더 가볍게 즐긴다
[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고스펙 경쟁이 치열한 사회와 달리 식음료업계는 본격적인 ‘로우 스펙(Low Spec)’ 시대로 접어들었다. 폭염과 미세먼지 등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웰빙 트렌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식음료 역시 체질 개선에 나선 것.

특히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맞아 몸매와 체중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며, 업계에서는 저칼로리∙저당∙저도수 제품을 필두로 치열한 ‘로우 스펙’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맛은 살리면서도 칼로리는 낮춘 저칼로리 제품부터 당 함유량과 알코올 도수를 낮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주류까지, 가벼운 성분으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로우 스펙’ 제품들을 소개한다.

◆ 저 칼로리, 수분보충음료부터 한 끼 식사까지!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맛과 영양을 살리면서도 칼로리를 낮춘 제품으로, 여름철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4년 만에 피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의 니즈를 반영해 로즈힙 추출물이 함유된 ‘토레타! 로즈힙워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500ml 기준 32kcal로 기존 ‘토레타!’보다 더욱 낮은 저칼로리의 제품이다. 로즈힙 추출물의 상큼한 맛으로 일상에서 물 대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수분이 손실되기 쉬운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국내산 콩으로 만들고 칼슘까지 더한 ‘국산콩의 힘 우리콩두유 약콩’을 출시했다. 맷돌 방식으로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들어 콩의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담았으며, 국산 약콩을 첨가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 팩의 칼로리가 95kcal로 부담 없이 식사 대용이나 건강을 챙기는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 쌀을 활용한 신제품 ‘곤약즉석밥’ 2종과 ‘밥이 될 곤약’ 1종을 선보였다. 곤약 쌀은 일반 백미보다 씹는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은 점이 특징이다. 곤약즉석밥은 귀리 곤약즉석밥 기준으로 개당 칼로리가 105㎉로, 일반 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밥이 될 곤약은 곤약 외 다른 재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기호에 맞게 백미나 잡곡을 넣어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 저당,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달달한 저당 건강 간식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달달한 간식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과한 당 섭취는 각종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에 당 함유량이 적은 제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당 함유량을 줄이면서도 달달함을 선사하는 건강한 간식들도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슈가로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한 번에 먹기 적당한 사이즈의 컵 패키지(100mL)로 만들어졌으며 '스트로베리 앤 크림'과 '초콜릿무스' 2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슈가로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해 무설탕임에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구현해 한 컵을 다 먹어도 60kcal밖에 되지 않는다.

복음자리에서는 저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 복음자리 딸기잼 대비 당도(Brix)를 37% 낮춘 ‘45도 과일잼’을 선보이고 있다. 딸기, 블루베리, 오렌지의 3종으로 출시된 45도 과일잼은 단시간 살균 과정을 거쳐 과일 본연의 맛과 향, 색, 식감을 유지시키고, 별도의 보존료나 대체 감미료 사용 없이 당도를 낮추는 복음자리의 ‘프레시(Fresh)공법’으로 만들어졌다.

해태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단맛을 낮춘 스낵제품이다. 본래의 맛은 유지하면서 백당보다 정제가 덜 돼 단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이 함유된 ‘흑당’을 사용했다.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쌉싸름한 맛도 더했다. 카카오 가루를 사용해 과자 겉부터 속까지 까만 게 특징이다. 땅콩과 참깨 토핑을 더해 고소한 식감을 살렸다.

◆ 저도주, 소주,막걸리,와인까지 주류시장에 부는 저도주 바람

주류 업계에서도 폭음 대신 건강을 생각해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시대가 도래했다.

하이트진로가 증류식 소주인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16도로 내놓으며 경쟁자들과 차별화에 나서자,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라인업 중 ‘순한 처음처럼’의 도수를 16.5도까지 낮추며 최저 도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무알콜 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350ml 캔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최근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무알콜 음료시장 진입을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어 알코올 함량 0.00%, 당류 0g, 저칼로리(30kal)가 특징이며, 맥주 본연의 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해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는 게 롯데칠성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무알코올 막걸리와 와인도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수블수블은 최근 천연효소효모제인 누룩을 발효제로 하고, 유기농 재료로 빚어낸 ‘수블수블 0.9’를 론칭했으며, 데일리와인은 레드와인의 대표적 품종인 피노누아를 사용한 와인과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샤도네이로 만든 무알콜 와인 2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먹거리도 성분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로우 스펙’의 제품 출시 경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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