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CU가 고깃집의 사이드 메뉴인 볶음밥 마니아들의 취향을 겨냥해 백종원 고깃집볶음밥 김밥, 백종원 고깃집볶음밥 삼각김밥을 이달 12일 출시한다.
해당 제품들은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즐기는 별미 메뉴 볶음밥을 고기만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개발된 이색 상품이다.
백종원 고깃집볶음밥 김밥과 삼각김밥은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레시피를 응용했다. 삼겹살을 구운 고소한 기름에 밥과 깍두기, 배추김치를 함께 볶은 특제 볶음밥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백종원 고깃집볶음밥 김밥에는 제육볶음과 당근볶음, 단무지를 토핑하고 상추, 깻잎을 함께 넣어 마치 볶음밥과 고기를 한 입 쌈으로 즐기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백종원 고깃집볶음밥 삼각김밥은 특제 볶음밥에 김가루를 추가해 감칠맛을 더하고 삼겹살 김치볶음을 푸짐하게 토핑했다.
CU가 이렇게 메인이 아닌 사이드 메뉴에 주목한 상품을 선보인 이유는 취향이 뚜렷한 일부 마니아층을 타겟으로 기획된 주객전도형 상품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CU가 롯데제과와 손잡고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가 그 대표적인 예다.
거꾸로 수박바는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보다 하단의 녹색 부분의 맛을 더 좋아하는 일부 고객들의 바람을 실현한 상품이다. 빨간 수박맛 아이스크림 부분을 줄이고 수박 껍질 부분인 상큼한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더 크게 확대한 것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첫 날부터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인 메로나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출시 당시 한정 수량으로 기획된 상품이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겨울 CU에서 단독 판매한 어묵국물티 역시 어묵보다 어묵 국물을 더 좋아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커피처럼 종이컵 안에 어묵 국물 티백을 담아 뜨거운 물만 부으면 따끈한 포장마차표 국물을 즐길 수 있어 화제가 됐다.
해당 상품은 올해 1분기 어묵과 국물이 함께 포장된 일반 즉석어묵 상품보다 11.2% 더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김호진MD는 “메인보다 사이드 메뉴를 더욱 좋아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주객전도형 상품들이 예상외로 큰 히트를 치고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와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