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밝힌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현재(2018년 12월 기준) 2320만대다. 이는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것으로 미성년자를 제외하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보유대수의 증가로 도로교통량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2017년 기준 일 평균 도로교통량은 6만6835대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로 이용객이 늘면서 고속도로 IC(나들목)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속도로는 주요 도시와 거점을 연결하는데 이곳을 진출입하기 수월한 IC가 가깝다는 것은 대도시로의 뛰어난 접근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높은 청약경쟁률로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IC 인근 단지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IC 인근에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단지’는 18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35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3.47대 1, 최고 63.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김포의 M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11층) 분양권 매매가가 현재 4억7980만원에 나와 있는데 분양가 대비 8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호반써밋플레이스’는 이달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왕동의 한 공인중개사가 밝힌 이 아파트의 전용 84㎡(21층) 분양권은 4억3400만원에 형성돼 있는데 이는 분양가보다 9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교통환경이 집값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주요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이용하기 수월한 IC 주변이 인기인 것은 당연하다”며 “더욱이 새로 도로를 뚫을 때 기존 IC를 기점으로 노선도를 정할 확률이 높아 추가 호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오포IC(2022년 예정) 인근에 포스코건설이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을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IC는 2022년 우선 개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서울~안성 구간을 진입할 수 있는 나들목(IC)으로 이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3번국도, 제2경인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경강선 등 수도권 교통망을 다수 갖췄다. 광주시 오포읍 고산지구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로 총 1396가구 규모다.
한반도 주요 도로망인 경부고속도로 라인에도 들어선다. 오는 10월 금강주택이 경기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 C-2블록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이다. 기흥동탄IC 인근에 위치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수월하고 동탄테크노밸리가 인접한 직주근접형 단지다. 이 단지는 아파트 383가구와 오피스텔 215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부산∙경상과 전라를 잇는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하는 덕천IC 인근에는 한화건설이 ‘부산 덕천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올 상반기 예정된 이 아파트는 부산시 북구 덕천동 378-1번지 일대에 위치한 덕천 2-1구역 재개발 단지로, 부산지하철 3호선 숙등역, 덕천중, 덕내공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총 636가구 중 1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연내 동원개발이 분양하는 ‘울산무거동 동원로얄듀크’는 인접해 있는 울산고속도로 울산IC를 통해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또 신복로터리, 신복시외버스정류소 등도 가까워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울산대를 비롯해 신복초, 무거초, 장검중, 문수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근에 위치한다. 아파트 576가구, 오피스텔 140실 총 716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