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히트상품의 뒤를 잇는 시리즈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상품을 스테디셀러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장기간 꾸준히 팔리는 책을 뜻하는 ‘스테디셀러’는 오랜 시간 사랑받은 제품들을 통칭하기도 한다. 스테디셀러 제품은 브랜드를 대표하며 소비자가 제품을 떠올렸을 때 해당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아웃도어 업계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단순히 제품의 넘버링만 늘려가는 것은 아니다. ‘히트상품을 재해석’ 하며 최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제품에 브랜드 철학을 담기도 한다. 기존 상품 고유의 멋을 이어가면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아웃도어 업계의 시리즈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베스트셀러 롱패딩인 ‘베릴 벤치파카’를 업그레이드한 2019 F/W 시즌 신상품 ‘베릴 벤치파카 II’를 출시했다. 밀레 ‘베릴 벤치파카 II’는 탁월한 보온성과 오버사이즈 핏의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며 벤치파카 컬렉션에서 가장 먼저 완판된 베스트셀러 ‘베릴 벤치파카’의 장점에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 편의성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상품이다. ‘베릴 벤치파카 II’는 무릎을 덮는 기장에 다운 충전재로 사용해 더욱 가볍고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겉감에는 경량 폴리 방풍소재가 적용돼 차가운 바람은 막고 다운이 머금은 따뜻한 공기를 외부에 뺏기지 않아 보온 효과가 우수하다. 밑단 사이드에는 트임 처리해 롱 기장임에도 활동하기 편리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포디엄 시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롱패딩이다. '포디엄 튜브'는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롱패딩으로 이전제품 대비 구스 충전재를 늘려 보온성을 강화했다. 봉제선을 최소화한 튜브 공법을 사용해 다운이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옆트임이 있어 긴 기장에도 불구하고 활동하기에 편안하다. '포디엄 2'는 ‘포디엄 튜브’보다 긴 기장에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보온성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기장으로 지퍼를 끝까지 내리지 않아도 손쉽게 옷을 벗을 수 있는 퀵릴리즈(Quick release) 지퍼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어글리슈즈 열풍을 주도했던 ‘버킷 디워커’의 뒤를 잇는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버킷 디워커’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어글리 슈즈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가벼운 착화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버킷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는 이지 슬립온 형태로, 한층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멀티셀 구조의 분할 바닥 면은 워킹 시 충격 분산과 경량성, 접지력을 제공해 안정감 있는 보행감을 선사한다. 디스커버리 로고 스트랩 장식의 뒤축과 오렌지, 레드 컬러의 힐탭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보디라인을 잡아주는 핏과 활동성이 뛰어난 기능성웨어 ‘스테노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테노 시리즈’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근육을 잡아줘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인 제품으로 네파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이다. 올해 출시된 ‘스테노 방풍재킷’은 보디라인에 밀착된 날씬해 보이는 핏과 여성용의 경우 세련된 미스트, 페일핑크 컬러와 남성용의 경우 미스트, 다크블루 등 트렌디한 컬러까지 갖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및 근육의 움직임을 고려한 신개념 기능성 절개라인으로 몸에 밀착된 핏감을 살려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가슴 및 핸드 포켓을 적용해 실용성도 높였다. 특히, 올해는 재킷과 같이 입을 수 있는 팬츠 제품도 함께 구성해 전체적인 핏감과 기능성을 높였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히트상품을 재해석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리뉴얼 제품은 안정적인 판매연결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층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