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남의 시선보다는 내가 편한 것을 추구하는 ‘컴포터리안(Comfortable+ian)’들이 급증하고 있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대충티콘(대충 만든 이모티콘)’ 이라는 신조어에서 볼 수 있듯이 편안하게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유통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간편하게 마시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음료, 간편식 안주와 여름 보양식까지 ‘컴포터리안’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줄 ‘컴포터리안 푸드’를 소개한다.
■ 간편하게 마시며 보충하는 하루 영양소, ‘컴포터리안 음료’ 인기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식이섬유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C는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식사를 통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들다면 간편하게 마시며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코카-콜라의 건강기능식품인 ‘태양의 신체건강 W’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1%인 12.7g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식후 혈당 상승 억제와 혈중 중성 지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혈당과 혈중 지방 걱정을 덜어주는 더블 이펙트를 줄 수 있다. 부원료인 직접 우려낸 녹차, 우롱차, 홍차의 세 가지 차를 조화롭게 섞은 깔끔한 맛으로 식사 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 평소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지 못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간편하게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칼슘 함량이 일반 우유 대비 2배 정도 높은 ‘뽀빠이 멸균우유’를 이달 출시했다. 초코맛과 딸기맛 2종으로 출시됐으며, 삼양식품의 일반 우유 100ml당 칼슘 함량이 96ml인 반면 ‘뽀빠이 멸균우유’ 초코맛은 278ml, 딸기맛은 302ml의 칼슘을 넣었다. 정식품에서 지난 4월 리뉴얼 출시한 ‘베지밀 국산콩 두유 검은콩 고칼슘’은 검은콩을 갈아 만든 담백한 맛의 두유로 기존 제품에서 칼슘 함량을 2배 가량 높여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블루 레모레이드’는 스틱 1개당 비타민C 1일 권장 섭취량의 100%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고려은단에서 이달 출시한 ‘스파클링 비타민C 디즈니 미키미니 에디션’은 140ml 한 병에 레몬 14개 분량의 영국산 비타민C 1,000mg을 함유했다. 레몬 과즙을 넣은 탄산음료로 상큼하게 마시며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
■ 편하게 집에서 준비하는 안주 메뉴, ‘컴포터리안 안주’ 인기
편안한 옷차림으로 준비하기 편한 음식과 함께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정간편식 안주도 다양하게 출시 돼있다. 인기 있는 술안주 메뉴를 간단한 조리법과 1~2인분 소포장으로 즐길 수 있어 ‘컴포터리안’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F&B ‘심야식당’은 불닭, 쭈꾸미볶음, 닭꼬치 등 인기 있는 안주 메뉴를 1~2인분 소포장 출시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 논현동 포차 스타일’은 유명 포장마차 매장의 안주 스타일에 맛과 전문성을 더했으며, 소용량으로 트레이에 담겨 있어 전자레인지에 편리하게 조리해 맛볼 수 있다. 아워홈의 ‘야시장 안주 시리즈’는 서울식 매콤오돌뼈, 강릉식 오삼불고기 등 지역별 야시장의 명물 안주 본연의 맛을 재현한 제품이다.
■ 여름 대비한 보양식도 이제 편리함이 대세! ‘컴포터리안 보양식’ 눈길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을 맞아 기력 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복잡한 조리나 번거로운 외식 대신 집에서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활용하면 간편하게 여름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 흑마늘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에 흑마늘과 인삼, 찹쌀, 능이버섯 등 건강 식재료를 넣어 만든 보양 간편식이다. 포장된 상태로 끓는 물에 넣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워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CU는 여름철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된 ‘기력충전 정식’ 도시락을 선보였다. 귀리, 렌틸콩 등 슈퍼푸드를 넣은 잡곡밥과 훈제오리, 소불고기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삼양식품은 라면과 전통 보양식을 접목한 ‘삼계탕면’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