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키뮤 스튜디오의 특별한 디자이너들이 서울시와 한국장애인관광협회가 함께 진행중인 '저상버스 함께 타기' 캠페인에서 디자인을 맡아 화제다. 9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실시중인 이번 캠페인은 유모차 이용고객, 휠체어 장애인,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저상버스 이용 접근을 쉽게 하고, 일반 이용객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키뮤의 서번트 디자이너들(지적장애, 자폐 등의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은 이번 캠페인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참여했다.
키뮤의 남장원 대표는 “발달장애는 남들과 조금 다른 점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 디자이너들이 가진 독특한 작화 스타일, 뛰어난 색감 능력, 꼼꼼함 등은 오히려 남다른 표현 능력으로 발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장애인관광협회와 함께하는 저상버스 함께 타기 캠페인에 우리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발달장애인들이 전문 디자이너로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며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키뮤 스튜디오의 비전이 구현된 좋은 협업 사례이다. '
저상버스 함께 타기' 캠페인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작업 외에도,
키뮤의 서번트 디자이너들은 SK
행복나눔재단의 SIT
매거진의 표지 디자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패션 브랜드 레코브,
가방 브랜드 델레스트(DELL
’EST),
타투 스티커 브랜드 인스턴트타투,
커피 브랜드 키쏘(KISSO),
콤부차 브랜드 부루구루 등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업하여 제품 디자인을 개발했다.
키뮤는 재능있는 서번트 아티스트들에게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및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국내외 지적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미술교육 및 트레이닝을 진행하여 전문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서번트 아티스트들을 발굴한다. 키뮤가 양성한 디자이너들은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컬러리스트, 편집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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