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 전, "첫 OCN 장르물에 도전하는 두 배우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했던 제작진의 자신감을 증명한 대목이었다.
방송에서 종우(임시완)은 고시원이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하고 서문조(이동욱)은 310호로 입실한 석윤(노종현)에게 인육을 권했다.
석윤은 고기의 맛을 보고 “이게 뭐냐? 맛이 특이하다. 그런데 아조머니 이런 고기도 주고 좋은 분 같다”라고 말했다.
고시원 밖에서는 일상의 지옥을 구현시킨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종우의 유일한 안식처인 여자 친구 민지은 역의 김지은은 상경 후 변해가는 연인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동시에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캐릭터의 심리를 유려하게 연기했다.
종우의 회사 대표이자 선배 신재호 역의 차래형, 첫 대면부터 꾸준히 종우를 싫어했던 사수 박병민 역의 김한종의 섬세한 연기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상기시켰고, 이에 "종우의 회사 생활이 지옥 고시원 보다 더 무섭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빈틈없이 연기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임시완과 이동욱. 지옥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한 이들이 남은 두 번의 이야기에서 어떤 결말을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르물의 명가 OCN이 자신 있게 내놓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수 8억뷰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는데 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에서 제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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