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역대 대통령 최초로 중앙정부 주관 합동 영결식을 찾았다.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을 향한 추도사를 낭독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동 영결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순직 소방대원에 대한 영결식에 참석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던 게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탄생한 촛불 정권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왔다. 특히 국민 안전을 최전방에서 챙기는 소방 안전과 소방관들의 복지도 틈틈이 챙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정부 임기 내 소방 현장 인력 2만명 확충과 처우 개선, 소방관 복합치유센터의 건립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정권 출범 이후엔 소방청을 독립기관으로 승격시키고, 대형재난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며 국가 대응 체계를 강화시켰다.
이어 소방청 신설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이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故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