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0%가량의 규모로 확대되고 있지만, 벤처기업 3만 6820개 중 여성이 대표로 있는 기업 비율은 9.5%에 불과하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기업의 업력별 비율을 살펴보면 5년 미만이 55.7%,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0%, 30년 이상 기업은 1.6%로,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여성 기업의 비율이 갈수록 더 줄어드는 추세이다.
올해 10월 21일 개최된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도 여성전용벤처펀드 95억원, 경북 지역 여성기업지원센터 설립 예산 등 확대 편성” 했다며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여성을 위해 여성이 만든 기업 세이브앤코가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여성기업 인증을 받았다. 세이브앤코는 건강하고 주체적인 성생활을 장려하는 인티메이트 코스메틱 기업으로, 브랜드명 세이브(SAIB)는 ‘편견’이라는 영어 단어 'BIAS'를 뒤집어 성에 대한 보수적인 편견을 뒤집는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디자인 대학의 조교수이자 세이브앤코의 CEO인 박지원을 필두로 전원 여성으로 이루어진 세이브앤코는 여성 건강 친화적인 ‘섹슈얼 웰니스(Sexual Wellness)’ 제품을 제공하고, 여성들이 성에 대해 보다 자주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성기업 인증 제도는 정부가 여성 기업 육성과 여성의 사회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여성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여성기업 인증은 여성경제인협회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 검수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확인서를 발급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다양한 여성 기업들이 인증을 통해 더 나은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세이브앤코는 또한 11월 27일 자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며 벤처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증명받았다. 벤처기업 인증은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이 기술, 성장잠재력, 경영혁신 부문 등 종합적인 평가와 검증을 받은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도로,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은 법인세와 소득세, 취득세, 사업용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책 자금이나 신용보증 심사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며, 특허 출원 시 우선 심사 대상이 된다.
이번 여성, 벤처 기업 인증을 토대로 세이브앤코는 여성주의적 캠페인 활동은 물론, 경력 보유 여성들의 고용과 여성 건강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며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 전했다.
여성친화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메시지로 작년 9월 공식 런칭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세이브는 제품 판매 수익의 10%를, 캠페인 상품 수익금의 100%를 성 평등과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한 캠페인에 사용하는 등 여성 권리 증진과 성평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품력과 함께 세계 3대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를 모두 석권하는 등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15관왕을 석권하며 컨셉의 참신성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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