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섯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 22일 세번째 환자와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 일상접촉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여섯번째 환자는 세번째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보건소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22일 서울시 강남구 한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 일상접촉자로 분류(26일 기준)됐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섯번째 환자(32세 남성, 한국인)에 이어 여섯번째로 확인된 이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이 환자는 상대적으로 접촉 시간 등이 짧아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능동감시란 시설에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환자와 접촉 후 14일까지 외출, 출근, 등교 등 일상생활을 하지 않은 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하루 1회 이상 유선 연락을 통해 감염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첫 역학조사 이후 심층역학조사 결과 세번째 확진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이 당초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되면서 추가된 접촉자다.
세번째 확진환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식당에서 총 4명과 접촉했는데 질병관리본부는 2명을 밀접, 2명을 일상접촉자로 각각 분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장소는 소독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며 "추가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내용은 수정 및 보완될 수 있다"고 했다.
세번째 확진환자 접촉자는 밀접접촉자 15명, 일상접촉자 80명 등 총 95명이다.
이 환자는 20일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다.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과 동행하고 인근 식당 이용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에 투숙했다. 이에 앞서 압구정로 식당과 도산대로 죽집 등에도 들렀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에 산책하러 나가 한강변 편의점,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쯤 다시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동행했고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