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환자들 발열·기침·오한·근육통 등 호소 질본 "중국 여행후 14일내 증상 있으면 상담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 12명 가운데 상당수가 열이나 몸살기운, 근육통, 두통 등을 호소했던 만큼 폐렴이 아니라도 몸에 이상이 없는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당국이 지적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은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을 호소하며 보건소 등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고열과 근육통이 악화된 이후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4번째)도 있지만 대부분은 열, 오한, 기침, 가래 등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10번째 환자는 두통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집단 발병하면서 시작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폐렴 소견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 환자나 중국 당국 측 자료를 보면 초기부터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폐렴이 오는 게 아니다"라며 "초기에는 심한 몸살이나 열이 나고 몸이 쑤시고 목이 아프는 등 심한 몸살기운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후베이성이나 우한시뿐만 아니라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