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축 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경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 확산과 관련해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전날 수보회의를 통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7명, 장·차관 14명 등이 참석한다. 해외 출장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대리자가 자리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자리한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참석해 지역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 지사(아산)와 이 지사(진천) 지역엔 우한 교민 임시 생활 거주지가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에 작은 구멍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관리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세균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높고 무증상의 전파 가능성이 있으며 치료제가 부재한 점 등을 들어 기존 감염병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기존의 방역시스템 전반을 현 상황에 맞게 재평가해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엔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훈센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11월 태국 방문 당시 만난 뒤 3개월 만이다. 이번 만남은 정상회담이 아닌 접견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한다.
캄보디아 측에서는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등이 자리한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출국 직전 참석 취소를 결정했다. 장모 임종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당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아쉽게 불발된 바 있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지난해 부산에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면서도, 양국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