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서울중앙혈액원에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되면서 서울중앙혈액원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서울중앙혈액원 간호사 A씨가 26일 오후 7시30분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11일 은평구 소재 병원에서 채혈업무를 수행한 이후 25일까지 헌혈버스 등 단체헌혈 등을 통해 채혈업무를 수행했다. 이 직원은 근무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 및 체온확인을 철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관리본부는 서울중앙혈액원 전 직원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자가격리토록 했다. 서울중앙혈액원 및 혈액원 관할 16개 헌혈의 집에 대한 운영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확진환자가 채혈업무를 했던 헌혈버스 5대와 연신내 헌혈의집은 소독과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서울중앙혈액원 일시 운영중단에 따라 27일 예정됐던 단체헌혈은 서울동부혈액원에서 수행한다. 또 서울중앙혈액원 관할 병원에 대한 혈액공급은 서울남부, 서울동부, 인천혈액원에서 수행토록 조치됐다.
A씨에 대한 역학조사는 27일 실시되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 후 혈액원 및 헌혈의 집 재개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혈액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확인 후 서울중앙혈액원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헌혈자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의집 및 헌혈버스 소독과 함께 채혈직원에 대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급한 환자에 대한 수혈은 계속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국민들께서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