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 08:59  |  금융·증권

1분기 성장률 –1.4%, 11년 3개월만에 최저…코로나 쇼크에 소비와 서비스 부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올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4%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서 전기대비 1분기 성장률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잔 낮은 수치다.

국내 감염병 확산이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의 충격을 받은 결과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6.4% 감소했다.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통상적으로 분기별 변화폭이 크지 않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제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작년 4분기 증가율이 2.5%에 달해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가 예산을 조기집행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게 이를 상쇄했다.

생산 측면에서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6%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실질 GDP보다는 적었다.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 19의 조기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비교해서 비해가 현저히 적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다 전기대비로는 –9.8%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한국경제가 얼마나 더 큰 층격을 받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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