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1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최고 대응 수위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타 시도의 소방장비와 인력을 긴급동원 한다고 2일 밝혔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대응 3단계에 맞춰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1일 늦은 밤 고성으로 출발했다.
소방청은 소방력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타 시도의 소방차 227대와 소방대원 634명을 현장으로 급파하기로 했다. 현재 동원된 인력과 장비까지 합친다면 고성 산불에는 모두 소방차 314대와 인력1846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서게 된다.
앞서 1일 오후 8시21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으로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인근주민 600여 명과 22사단 장병 2300여 명이 긴급하게 대피했다.
화재 초기에 장비 631대와 인력 1346명을 투입했지만 순간풍속 초속 16m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이 초속 5m 이내로 비교적 잠잠해진 상황이지만, 확산 속도가 여전히 빠르다.
2일 오전 1시까지 파악된 피해는 산림 85㏊가 불타고 주택은 3채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오후 11시5분부터 30분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산불 진화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화상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화상회의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최병암 산림청 차장 및 소방청·경찰청, 강원도·고성군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날이 밝는 대로 소방헬기, 소방차, 진화인력 등 모든 가용을 총동원해 진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