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약쿠르트가 무분별한 사생활로 도마에 올랐다. 1차 성병 전파 피해자가 폭로를 한 데 이어 자신이 약쿠르트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본인도 동일하게 성병에 걸렸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2일 네이트판에는 폭로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약사 유튜버 ㅇㅇㅇㅇ(약쿠르트)랑 최근까지 만나던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말 약쿠르트가 운영하는 약국에 갔다가 연락처를 알게 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쌓아가던 중 집으로 왕래를 하게 됐다고 약쿠르트와 사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실시간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천진하고 순수하였던 모습과 각종기부와 바르고 공익적인 캠페인에 앞장서서 참여하는 등 그런 바른 부분을 보고 좋아했던 사람이라 크게 경계를 하지 못했던거 같았다”며 “이후 사귀기로 말한 다음 관계를 가졌을 때 정확히 그후부터 증세가 안 좋아서 처음 겪는 증세로 산부인과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그 글(첫번째 폭로 여성의 글)을 보고 알았지만 첫번째 피해자 그 여자분과 똑같은 증상과 증세였습니다.”라며 본인도 성병에 걸렸음을 알렸다.
약쿠르트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이 성병에 걸렸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약쿠르트와 관련된 폭로는 지난달 24일 시작됐다. 약쿠르트와 성관계 이후 ‘헤르페스 2형’ 성병 감염을 주장한 여성의 폭로 글이 공개되면서 약쿠르트의 무책임한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온라인 한 게시판에는 ‘약사 유튜버 ○○○○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B씨는 해당 글에서 약쿠르트라는 유튜브 채널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하면서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했다.
B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약쿠르트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많은 DM을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았고, 약쿠르트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고 한다.
첫 만남에서 술에 취한 A 씨를 집에 데려다준 약쿠르트는 “콘돔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는 B씨의 말을 무시한 채 관계를 가졌고 B씨에 따르면 이후 4개월간 섹스파트너 취급을 당했다.
B씨는 “그 이후로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고 아무런 관계정립이 없었다. 나를 여자친구로 두진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잠자리를 가졌다”며 “확신을 주지 않는 그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이 이상한 관계를 끝내려고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관계를 이어가던 중 약쿠르트가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며 B씨는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헤르페스 2형과 유레아플라즈마라이티쿰 등 기타 성병들이 양성으로 나왔다”며 “성병이 아니라던 그의 말과는 달리 헤르페스 2형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병이었고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내게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나를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나를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다”라고 약쿠르트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급속히 확산되자, 약쿠르트는 유튜브 채널과 모든 SNS를 차단했으며 현재 약국도 문을 닫은 채 잠적했지만, 앞선 여자친구인 A씨의 폭로에 따르면 ‘자살’을 운운하면서 최초 폭로자 B씨와 관련 내용을 전파한 네티즌 및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