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국민들은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배 이상 급락한 상태여서 호감도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삼성그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으며, 더 이상 삼성그룹 내에서 '무노조 경영'은 없다고 강조했다.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지난 4월6일부터 5월5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과전 30일 동안 감성어와 사과후 이틀 동안 감성어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사과전 30일 동안 이재용 부회장 정보량은 8111건에 그쳤으나 사과 당일인 6일과 익일인 7일 단 이틀간 정보량은 1만3192건으로 5081건 62.64% 급증했다.
사과전 하루 평균 정보량은 270.3건이었으나 사과 후 이틀간 하루 평균 정보량은 6596건으로 24.4배나 폭증, 국민들은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 부회장 사과에 대한 감성어 즉 국민들의 '호감도'를 살펴봤다.
사과전 30일 동안 긍정률은 16.37%였으나 사과후 이틀 동안엔 6.60%로 9.77%P나 하락했다.
눈에 띄는 것은 부정률이 무려 23.52%나 급락했다는 점이다. '재판부에 잘보이려는 사과일 뿐'이라는 일부 비판에도 조용한 민초의 민심은 냉소적인 시각이 확 줄었다는 방증이다.
중립률은 39.44%에서 72.78%로 33.34%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일단 국민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정률이 23%P 떨어진데서 짐작할수 있듯이 밑바닥 이 부회장에 대한 민심의 호감도는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 부회장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경우 긍정 평가는 상당폭 높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일 경우 부정 평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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