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 밀접접촉자 진단 후 14일 자가격리 "지역사회 5→11%" 접촉자 판단 어려우면 능동감시하다 추가검사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자진신고와 검사 수가 늘어나면서 자가격리자 수가 3만7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으로 지난달 중순 5만9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자가격리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었다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행정안전부) 홍보관리팀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 중인 이들은 3만6945명이다. 지난달 15~16일 자가격리자 수가 5만9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루 1000~2000명씩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태원 집단감염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6일 이후 자가격리자가 계속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자 중 국내 자가격리자 비율은 5% 이내였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11%로 늘어났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해외 유입으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났으나 이제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자가격리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또는 일대 방문자들은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우선 확진자와 동시간대 같은 클럽·주점을 방문한 이들은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자로 정한다. 이 경우 매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해 증상이 나타나는대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밀접접촉자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는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지자체 공무원 등과 전화통화 등 연락을 유지하다가 증상이 발현되면 다시 추가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군 사이버 작전사령부 확진자의 접촉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군인들은 접촉자가 특정되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군 시설에서 별도 자가격리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