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준우승이라니…"
임성재(22)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임성재는 1위 더스틴 존슨(미국·20언더파 268타)에 이어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역대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아시안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목표가 예선 통과였다.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자신감이 생겼는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슨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임성재는 5번홀을 마칠 때 상대를 1타차로 압박하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었다.
그러나 6,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존슨은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임성재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에 임성재는 "6번홀은 어프로치를 잘했다. 4피트 정도 거리의 퍼트였는데 원했던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임성재는 "오늘 퍼트, 어프로치샷이 원하는대로 됐다. 최근 퍼트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퍼터를 바꿔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이 없어서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퍼팅이 너무 잘 됐고 어프로치도 원했던대로 됐다"며 "최근 퍼팅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새 퍼터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갤러리가 없어서 긴장이 덜 됐다. 존슨은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존슨에 대해서 "옆에서 보면 골프를 너무 쉽게 하는 거 같다. 압도적인 상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