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김세영은 고진영(25)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3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1위 탈환도 겨냥하고 있다. 상금왕에 오를 수도 있다.
2라운드에서 김세영에 1타차 앞선 선두로 올랐던 고진영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의 우승 경쟁이 마지막 4라운드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에 2타를 줄여 고진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10, 11, 13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보기가 다소 아쉬웠다.
김세영은 "오늘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다. 버디가 전반에 잘 나오고 후반에도 잘 나왔다. 마지막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한 게 아쉽다. 내일 준비 잘 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 좋은 위치이고, 좋은 기회니까 준비 잘 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만큼 내일 하루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일 하루는 아쉬움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며 "내일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3위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지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32)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유소연(30), 신지은(28)과 함께 공동 2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