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권인 풀럼과 비겼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021시즌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9분 이반 카발레이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최근 컵 대회 포함 공식전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풀럼과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승점 30점을 기록, 리그 6위에 머물렀다. 풀럼은 2승6무8패(승점 12)로 여전히 강등권인 18위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넣고, 6일엔 브렌트포드(2부리그)와의 리그컵 준결승에서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에 성공했던 손흥민은 이날 3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아마추어 클럽인 8부리그 마린FC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교체 선수로 명단에 올랐으나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애초 이날 토트넘은 아스톤빌라와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빌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리그 일정이 조정됐고, 지난해 12월31일 치르려다 역시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풀럼과 16라운드를 갖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 무사 시소코 등과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총 4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9분엔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24분엔 헤딩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균형을 깬 건 토트넘 해결사 케인이었다. 전반 25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리그 11호골이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풀럼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러나 이번엔 골대에 가로막혔다. 후반 26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은 후반 29분 풀럼의 역습에 당했다. 카발레이노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4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레길론이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손흥민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