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KBS 2TV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서 미얀마 출신의 완이화가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트롯 전국체전' 7회에서 글로벌 팀의 완이화는 '1 대 1 데스매치'를 통해 맞붙은 충청 이송연과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완이화는 아빠를 잃은 아픔을 안고 타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고향 집에 대한 소망을 담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와 미얀마 노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로 선공을 펼쳤다. 담담하지만 여운을 주는 음색과 어린 나이를 잊게 하는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인생을 노래에 담은 만큼 8개 지역 대표 감독과 코치진, 응원단장, 시청자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단아한 한복을 입고 등장한 감성 천재 이송연 역시 남다른 가족애로 무대를 꾸몄다. 장애예술인 언니와 공연하면서 가장 많이 부른 곡인 한돌의 '홀로 아리랑'을 선곡한 이송연은 마음을 울리는 국악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이송연의 무대 뒤 스크린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언니의 모습이 등장해 음악으로 하나가 된 자매의 끈끈한 애정과 애틋함을 전했다.
제주 코치 주영훈은 "'트롯 전국체전'은 완이화와 이송연의 인생에 아주 좋은 경험이다.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경험을 한 것"이라며 두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투표 결과 이송연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쉽게 탈락한 완이화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욱 가창력 있는 완이화로 돌아오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트롯전국체전' 이날 시청률은 12.9%를 기록했다. 17일 정오에 '트롯 전국체전'의 3라운드인 1 대 1 데스매치 음원이 공개된다. 이송연의 '홀로 아리랑'과 타이틀곡 김산하의 '어매' 등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