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교체로 나와 시즌 10호 도움을 올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애덤스 파크에서 치러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의 2020~2021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다음 달 9~11일 사이 에버턴과 16강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990~1991시즌 이후 30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2-1로 앞선 후반 42분 탕귀 은돔벨레의 추가골을 도왔다.
시즌 10호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26개(16골 10도움)로 늘렸다.
손흥민은 EPL에서 12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포함 3골 3도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한 데 이어 FA컵에서 도움 1개를 추가했다.
4년 전인 2016~2017시즌 위컴과 FA컵 32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날도 선제골을 내준 뒤 4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핵심 자원 등이 벤치에 앉은 가운데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에릭 라멜라 등이 선발로 출전해 위컴 골문을 두드렸다.
위컴이 전반 25분 프레디 온예딘마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전반 36분과 45분 두 차례 골대 불운 속에 좀처럼 위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를 베일이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후반 13분에는 케인, 23분에는 손흥민과 은돔벨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가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고, 1분 뒤엔 손흥민의 패스를 은돔벨레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은돔벨레는 후반 48분 한 골을 더 추가해 멀티골을 완성하며 4-1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