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국 내 한인 이민자 가정을 다룬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미국 연예 미디어 버라이어티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올해 아카데미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에서 사랑스러운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이 비평가들의 상을 휩쓸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버라이어티는 만약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는다면, 1957년 '사요나라'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역사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보로 지명되는 것만 해도 영광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윤여정에 앞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아시아 배우는 우메키 미요시, 아그다슐루 쇼레(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 기쿠치 린코(2007년 '바벨')까지 세 명에 불과하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에서 윤여정의 강력한 라이벌로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를 꼽았다.
현재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미국에서 연기상만 20관왕을 달성하는 등 오스카에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와 사위 '제이콥'(스티브 연)의 부탁으로 어린 손자를 돌보기 위해 미국에서 함께 살게 된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오는 3월15일이다. 시상식은 4월25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