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이 약 한 달 만에 리그 13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토트넘의 3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2020~2021 EPL 23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해리 케인이 전격 복귀한 가운데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 컵대회 등을 모두 포함한 공식전을 기준으로 하면 7경기만의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골을 기록했다.

리그 13호골(6도움)로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팀 동료 케인,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13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15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을 통틀어선 17번째 골(10도움)이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역습 기회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웨스트브롬의 골네트를 갈랐다.

승리가 확실시된 후반 추가시간 2004년생 신예 공격수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케인이 부상을 입은 리버풀전부터 3연패 중이었다. 홈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10승(6무6패 승점 36)째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3연패로 위기를 맞자 부상자 케인의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 케인의 복귀는 손흥민에게 쏠렸던 상대의 견제를 분산하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케인도 전반 15분과 18분 위력적인 슈팅으로 웨스트브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9분 케인이 균형을 깼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4분 뒤, 손흥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모우라가 역습을 통해 왼쪽 진영을 뚫었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밀어줬다.

손흥민은 안정적인 트래핑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웨스트브롬의 골네트를 갈랐다.

웨스트브롬은 반격했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패 사슬을 끊은 토트넘은 11일 에버턴을 상대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