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손흥민(29)이 침묵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완패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10승6무7패(승점 36)가 된 토트넘은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패배를 포함해 공식전 2연패이자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저조한 승률이다.
반면 선두 맨시티는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16승5무2패(승점 53)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앞서 리버풀을 3-1로 제압한 2위 레스터시티(승점 46)와는 7점 차이다.
FA컵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빛났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13도움으로 2019~2020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8골 12도움)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골과 도움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은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에버턴전 연장 승부로 인한 체력 저하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팀 전체 슈팅이 7개로 맨시티(15개)의 절반 수준이었고, 손흥민도 슈팅 0개로 침묵했다.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이 펄펄 날았다. 전반 23분 귄도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로드리가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귄도안은 후반 5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1분 골키퍼 에데르송의 긴 패스를 문전에서 잡아 상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완벽하게 제친 뒤 왼발 슛으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27분 가레스 베일까지 교체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맨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