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3번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BNK센터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55–29로 승리했다.
22승(8패)째를 거둔 우리은행은 2위 청주 KB국민은행(21승8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벌리며 KB국민은행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B국민은행이 최종전에서 승리해 22승8패로 같아도 상대전적에서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에 4승2패로 앞서 높은 순위에 자리한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정상에 올랐다.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통산 8번째로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27일부터 4위 용인 삼성생명과 3전2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2위 KB국민은행의 파트너는 3위 인천 신한은행이다. 28일부터 시작된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8~2019시즌 KB국민은행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앞세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우리 왕조'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듯 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종료 변수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로 박지수를 보유한 KB국민은행이 '절대 1강'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팀의 핵심인 박혜진과 김정은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간판 박혜진은 급성 족저근막염에 시달려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고, 베테랑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접었다.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박지현, 김진희, 홍보람, 최은실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공백을 메웠고, 뒤늦게 합류한 박혜진이 힘을 보탰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14-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혜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고, 박지현이 14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가드 김진희는 득점이 없었지만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BNK는 9연패를 당하며 5승25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29점은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으로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