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지율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도 대학로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레트로 뮤직 퍼포먼스, 음악극 <유리 가가린>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분야의 침체가 나타나고 관련 공연이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유리 가가린> 또한 원래는 2020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전석 매진 초연을 거치고 2020년 10월 중 재연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공연을 잠정적으로 미루었다.
그리고 2021년 3월, 철저한 방역 수칙을 따르며 재연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전개되는 극의 형태가 흥미롭다’. ‘한 인간으로서 유리 가가린의 삶과 당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유익하다’, ‘유리 가가린이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중장기 프로젝트 선정작인 <유리 가가린>은 독창적 연극 화법을 추구하는 이수인이 연출을 맡고, 배우 강지완·송은지·엄태준·이현호·조혜선이 출연한다.
<유리 가가린>은 본격 우주대항해 시대를 연 최초의 인류 유리가가린과 지구별 이야기를 담은 리드미컬한 레트로 뮤직 퍼포먼스 음악극이다. 하늘을 동경하여 하늘에서 살다 별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와 1960년대 동서 냉전으로 세상의 한 쪽과 다른 한 쪽에 장막이 있던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경쾌하고 감각적인 리듬으로 표현된다. 특히 영화, 팝, 미술, 문학을 비롯한 복고적 문화 코드를 함께 녹여내 시적이면서 음악적이고 연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편, 극단 떼아뜨르 봄날과 이수인 연출의 연극 <유리 가가린>은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에서 14일 일요일까지 평일 20시, 주말 16시에 공연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지쳐 있는 이들에게 가벼운 위로와 웃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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