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 최고 순위인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데이터를 집계한 두 개의 주요 차트 순위를 공개했다.

공개된 차트는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이다.

두 차트에서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서브타이틀곡 '곤(Gone)'도 각각 29위,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글로벌 200'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200여 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다운로드)을 토대로 가장 인기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미국 빌보드가 대중음악 시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기준으로 글로벌 메인 차트 중 하나로 새롭게 자리매김 중이다.

또 '온 더 그라운드'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0위에 올랐다고 빌보드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는 한국 여자 솔로 가수 중 최고 순위다. 지난 2016년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씨엘(CL)이 '리프티드(Lifted)'로 94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2일 데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로제는 미국 빌보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차트에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온 더 그라운드'는 발매 첫날 미국을 비롯해 총 5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글로벌 유튜브 송 차트(12일~18일 집계)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는 8위로 진입한 뒤 톱10에 안착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Official Singles Chart Top 100)에서도 4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온 더 그라운드' 뮤직비디오는 지난 20일 1억뷰를 돌파했다. 유튜브에 공개된지 약 1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1억뷰를 달성한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중 최단 기간이었다.

음반 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선주문량 50만 장에 달했던 로제의 솔로앨범 'R'은 지난 16일 출시되자마자 하루 만에 28만장 이상 판매돼 이날 발표되는 최종 초동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