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은영 기자]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3%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투자자의 날)에 대한 실망감으로 빠졌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반값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자 1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는 1.43% 하락한 20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전일 에코프로비엠(-3.97%), 에코프로(-3.68%) 등 2차전지주가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다시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외형성장, 미국 내 수주 모멘텀까지 감안하면 투자매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종목분석 리포트에서 "올해 높은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5000억원, 6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3년 전동공구 부문 수요 부진 지속, 환율 및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인해 가격 하락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2023년 CAM5N 가동(3만톤)이 풀 반영되고, CAM7(5.4만톤) 연내 풀 가동이 예상돼 전기차(EV) 부문만으로도 올해 58% 이상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0년 단위 양극재 공급 계약 추진 중에 있으며, 3월 IRA 개정안 이후 북미 투자 계획 구체화할 것을 밝혔다"며 "이에 수주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주력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는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자 과거 대비 북미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북미 고객사인 스텔란티스 외 GM, 리비안 등과도 합작사 설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GM과 리비안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공급을 요구하고 있어 삼성SDI가 이들과 협력관계가 구축될 경우 오랜기간 원통형전지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주력으로 공급해 온 에코프로비엠의 대규모 신규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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