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2.29(일)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계의 하이브(HYBE)’ 표명, 상임경영이사회 출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흑자 경영 이끌며 No.1 뷰티 MCN 타이틀 이어간 최인석 대표

레페리 이사회 의장 최인석   사진제공 : 레페리
레페리 이사회 의장 최인석 사진제공 : 레페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는 제10회 주주총회에서 전체 기관주주들의 만장일치로 최인석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었다고 12일 밝혔다.

최인석 대표이사 주도로 성장해온 레페리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계의 하이브(HYBE)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상임경영이사회 체제가 출범한다. 레페리는 정식 이사회 산하 기관으로 운영될 상임경영이사회의 리더 겸 신임 대표이사에 김소연 플랫폼사업본부 총괄이사를 선임하였다. 또한 레페리는 매년 통산 매출 200억 이상을 책임져온 부문장 3인을 이사로 승진시켜 기존 이동후 전무이사를 포함한 5인이 상임경영이사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구조는 정식 이사회가 사내 상근 임원들에게 회사의 주요 사업적인 결정과 추진, 보고의 역할을 위임하는 형태이다.

이번 의결 사안을 통해 최인석 의장이 레페리 정식 이사회를, 김소연 대표이사가 상임경영이사회를 맡게되는 구조가 되었다.

레페리는 이 같은 체제 도입에 대해, 평사원 때부터 최인석 창업자와 손발을 맞추며 국내 MCN 산업의 지형을 그려온 레페리 비즈니스 부문장들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 레페리의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레페리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 기업으로 진일보하기 위해 선진적인 경영 구조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최초-최고-유일’이라는 창립이념을 기반으로 10년차에 접어든 레페리가 경기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과 경쟁 MCN들의 구조조정, 실적 부진 등을 계기로 마지막 ‘유일 단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의장으로 직책을 옮긴 최인석 창업자가 뷰티&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확대와 홈앤리빙 시장 개척, 웹 3.0 시대에 발맞춘 미래 사업 등에 집중해 업계 ‘초격차’ 미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레페리 최인석 창업자는 국내 1세대 MCN 산업을 이끈 인물로,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 에바, 김습습 등을 직접 발굴하고 키운 기업인이다. 치열한 크리에이터 유입 경쟁이 펼쳐지는 MCN 시장에서 천 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을 회사의 매출로 잡지 않는 등 MCN 업계에서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경영을 펼쳐왔다.

최인석 창업자는 뷰티 카테고리의 비중이 90%가 넘는 레페리를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MCN업계 유일한 흑자 경영 회사로 이끌었다. 2022년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레페리는 연결 매출 245억, 개별 매출 232억으로 No. 1 뷰티 MCN 타이틀(2023년 3월 공시 기준)을 이어갔다.

또한 스타트업 업계에 불어닥친 투자 가뭄 속에서도 인테리어 건축 회사 알렉스디자인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간 최인석 창업자는 (주)메이크미업을 인수한 지 10개월 만에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노하우가 담긴 ‘레코멘드’ 플랫폼을 선보이며 실물 자산화를 현실화했다.

레페리 대표이사가 된 김소연 전 플랫폼사업본부 총괄이사는 29CM, 한화 S&C, 메이크어스 딩고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의 신사업 기획과 플랫폼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2020년 (주)메이크미업을 창업하여 뷰티 고객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하였으며 2022년 레페리에 흡수합병되었다. 레페리에 입사 후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교류 플랫폼 ‘레코멘드’ 앱을 출시하고 레페리가 보유한 각종 빅데이터의 자동화를 이끌어왔다.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최인석 의장은 “레페리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중요한 시기에 뷰티&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산업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맞지만, 우리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이므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산업이 10년차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K팝, K드라마 시장 못지 않은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위대한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상임 이사회의 도움을 받아 대표이사 시절보다 더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창립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 레페리 기관투자자 말에 따르면 “레페리가 빠르게 한창 성장하는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최인석 창업자의 지위를 이사회 의장으로 격상하고 사내 상임 이사회에게 주요 경영을 위임하는 구조는 매우 파격적인 조치"라며 “특히 수많은 대형 기관투자사 열 곳 이상을 둔 레페리 주주총회의 만장일치 의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최인석 창업자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시스템, 회사 인재들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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