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1(토)
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 3,680억… 전년比 6.4% 감소
[비욘드포스트 박양지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202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줄어든 4조 3,680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8일 신한금융의 경영실적발표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일회성 비용 증가,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의 비경상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5,49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줄었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충당금과 관련해 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손실흡수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은 2020년 이후 누적 8,655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2023년 총주주환원율은 36%로, 주당배당금은 2,100원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4,859억 원이다.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0%p 개선됐다.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4분기 이자이익은 2조 7,86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그룹 분기 NIM이 2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연간 이자이익은 그룹 연간 NIM이 1b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분기 비이자이익은 4,83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는데, 상생금융 관련 비용 인식과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그룹사 중 신한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68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9.0% 감소했으며,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 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 이유는 상생금융 관련 비용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대출자산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및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6,2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IB 관련 수수료 감소 및 전년도 부동산 매각이익 효과 소멸 등으로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 1,00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주식시장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및 대체투자자산 평가 손실 영향 등으로 1,2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023년 실적에 대해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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