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08(수)
[버거킹 제공]
[버거킹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지난주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버거킹발 '와퍼 단종 고지'의 진실이 드러났다.

버거킹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버거킹이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기존보다 더욱 개선된 메뉴를 선보이는 ‘불맛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더 강렬해진 불맛의 ‘뉴 와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버거킹이 공식 앱 등을 통해 "4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며 "와퍼의 마지막을 4월 14일까지 함께 해 달라"고 공지했던 것은 결국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이었던 것.

버거킹 측은 빗발치는 문의와 항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별다른 해명 없이 새 와퍼의 탄생을 알렸다.

버거킹은 뉴 와퍼에 대해 "‘불맛 프로젝트’의 첫 걸음으로 선보이는 ‘뉴 와퍼’는 감칠맛과 육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황금비율의 소금과 후추가 더해지고, 고기 사이의 공간을 육즙으로 가득 채워 풍성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텐더폼 공법을 적용해 더 도톰해진 순 쇠고기 100% 패티를 싱싱한 야채와 즐길 수 있다. 또한, 햄버거 번 역시 글레이즈드(Glazed) 코팅을 입혀 수분의 증발을 최소화해 탄력을 높이고 속은 촉촉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버거의 리뉴얼과 동시에 가격 인상을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며 지적했지만, 일단 뉴 와퍼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초기에 의도한 가격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가격으로 와퍼를 업그레이드한다면 마다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뉴 와퍼에 대한 묘사는 군침이 돌게 맛있게 느껴진다.

다만, '가격 인상 꼼수', '도 넘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은 충격적인 이슈에 비해서 오히려 초라해져버린 뉴 와퍼의 등장과 추가 해명이 부족한 이 불통의 상황이 못내 아쉽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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