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식음료·주류업계 팝업스토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젊은 층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는 가운데 직장인이 반길만한 제품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오는 20일까지 을지로3가역 인근에 있는 뉴스뮤지엄 을지로점에서 운영되는 숙취 해소 브랜드 '상쾌환'의 팝업스토어 '블루 익스프레스'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는 말 그대로 '푸른 우체국'으로, 가족·친구·연인·동료 등에게 상쾌환을 선물로 배송할 수 있는 공간이다.
4층 높이의 건물 외벽을 포장지로 둘러싼 선물처럼 꾸미고 택배 운송장, 취급 주의 문구 등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팝업스토어 전체가 거대한 상쾌환 선물 패키지처럼 보인다.
오픈 시간 직전에 도착했지만, 벌써 직장인들이 줄을 서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대기표를 뽑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대기표를 뽑고 우체국에서 볼 법한 주문서 작성 데스크로 이동해 '상쾌환 선물 제품 주문서'를 작성했다.
주문서는 두 종류로, 원하는 제품과 맛을 골라 주문할 수 있는 커스텀 버전과 미리 준비된 제품을 곧바로 받을 수 있는 부스터 버전이 있다.
주문서를 작성한 뒤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자니 영락없이 우체국을 방문한 모양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날로그 감성이 좋아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번호를 호출하는 전광판을 멍하니 바라보며 순서를 기다렸다.
전광판에 번호가 떠 접수창구에 가니 도장을 찍어주며 '플레이 존'으로 입장하라고 안내한다.
플레이 존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접수된 제품이 이동하고 포장되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된 컨베이어 벨트가 눈에 띈다. 내부에는 세 가지 미니게임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두 가지 이상 성공하면 상쾌환 부스터 제로 제품 1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게임은 버튼을 눌러 직원과 같은 색깔이 뜨면 성공하는 '상쾌환 텔레파시', 제품에 들어가지 않는 첨가물을 골라내는 '4 제로 저울 게임', 제품 뚜껑을 활용한 '상쾌환 알까기'로 구성돼 있다.
게임을 즐긴 후 2층으로 이동하면 주문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딜리버리 존'이 나온다.
주문표를 제출하자 잠시 후 락커에서 커스텀된 박스를 받을 수 있었다. 옆쪽에 있는 '데코 존'에서 박스를 스티커와 스탬프 등으로 꾸밀 수도 있고 '포토 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다.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서 모 씨(37)는 "사무실 근처라서 잠깐 들러봤는데 평소 꼭 챙겨 먹는 제품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젊은 사람들이 팝업에 다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도 종종 다녀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쾌환 팝업스토어 블루 익스프레스는 행사 기간 중 현장 방문하거나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1월 '상쾌환 부스터 제로'를 출시하고 비 음료형 숙취해소시장을 선도한 상쾌환에 이어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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