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1(토)
치아교정 무턱대고?…발치 비발치에 따른 맞춤 치료 수립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과거에는 치아의 기능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해 치아교정이 널리 시행돼 왔다. 반면 최근에는 심미적 만족을 위해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치열과 교합을 바로잡으면서 입매, 턱 모양 및 위치 등 하관 부위 얼굴 모습을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치아교정으로 드라마틱한 얼굴 변화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더욱 많은 외모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발치교정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무리한 발치로 인해 옥니, 합죽이 등의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다반사다. 아울러 치아 교합의 완성도가 떨어져 저작 기능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치아교정 실패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곧 치아 재교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리하게 발치를 시행하는 경우, 무작정 치아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발치 공간을 닫는 경우 기능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앞니 각도가 안쪽으로 쓰러지거나 입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아를 다시 앞으로 나오게 만드는 역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잘못된 발치가 이뤄졌을 경우 어금니가 쓰러지거나 교합 수직 고경이 무너지면서 아래턱이 뒤로 후퇴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합 수직 고경이란 상악, 하악의 치아가 닿을 때 수직적 거리로 결정되는 하안모 길이를 뜻한다.

심지어 위 앞니가 아래로 떨어져 아래 앞니를 덮어버리는 과개교합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발치교정 부작용은 돌출입 교정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치과에 내원해 재교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발치하여 치아를 움직인 상태이기 때문에 재교정 과정 자체가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재교정 치료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희 일산 바른이바른얼굴교정치과 대표원장(교정과 전문의)은 “비발치교정 진행 시 치아 표면 탈회, 잇몸 퇴축 등 다양한 문제도 고려해야 하며, 발치교정 실패 후 재교정시에도 이미 힘을 받은 적 있는 치아에 또다시 힘을 가해야 하는 고난도 술기를 요하기 때문에 치과 선택에 있어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발치 증례에 대한 연구 및 발표, 특수장치에 대한 특허출원 등 풍부한 임상경험과 다양한 약력을 지닌 의료진을 통해 환자 개인별 치아 구조와 교합 상태를 심층 파악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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