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1(토)

5월 21~27일 온·오프라인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토크와 공연, 전시와 문화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 환대와 우정의 시간 프로그램 진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주관하는 ‘문화다양성 주간’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국민의 문화다양성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경계에 꽃이 핀다’로, 우리나라가 OECD 기준 올해 국내 외국인 비중 5%를 넘어 다인종·다문화 국가에 진입하는 만큼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를 존중하며, 다양한 영역의 경계인들을 환영하고 환대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에서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성 콘서트’를 비롯하여 ‘전문가 정책포럼’,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 등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문화다양성’을 접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 ‘미디어 협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21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다양성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다양성 콘서트’가 진행된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친숙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사회자로 출연하여 파트리샤 욤비, 수잔 샤키야 등 해외 출신의 방송인들과 함께 이주민의 눈으로 본 ‘한국의 문화다양성’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 밖에도 카메룬 출신의 프랑스 국악인 마포 로르와 프랑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가수 스텔라장, 위로와 공감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밴드 소란이 출연해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23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신양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는 2024 문화다양성 주간 정책포럼이 개최된다.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와 공동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위한 환대의 길’이라는 주제로 환대의 개념과 국내 이주민과의 공존의 역사, 이민국가의 도래와 통합의 이민 정책 등에 대하여 발표 및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24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는 다양성에 관심있는 청년들 간의 교류를 위한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가 개최된다. 외국인 대학생과 청년, 대학원 등이 참여해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이상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로 나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이주민이 느낀 한국과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이주민을 대하는 독일과 한국의 문화 비교, 다문화 사회에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와 일상 속에서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는 사례와 방법 등 다양성과 관련된 토크,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이 마련된다.

문화다양성 주간 동안 분야별 영향력 있는 9인의 문화예술인들이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문화다양성 영상과 음악, 도서 등 콘텐츠를 추천하고, 이를 한데 모아보는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을 진행한다.

올해 스페셜 큐레이터로는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6인에 오른 동화작가 이금이, 최근 OTT를 통해 공개되어 호평을 받은 영화 ‘로기완’의 원작 ‘로기완을 만나다’를 집필한 소설가 조해진, 소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 등의 문학 분야 큐레이터와 영화 ‘69세’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배우 예수정, 민요와 K-팝을 결합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영국 출신으로 판소리를 연구하는 인류학자 안나 예이츠 등이 공연예술 분야 큐레이터로 함께한다.

그밖에 독일 출신으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기자 안톤 숄츠, 빅데이터 전문가로 데이터로 다양성의 중요성을 말하는 송길영, 다수의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정치학 박사 김지윤이 인문 사회 분야의 큐레이터로 문화다양성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기 쉽고, 파급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미디어 협업을 통한 문화다양성 주간 특집방송이 공개된다.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5월 21일(화), 23일(목) 양일간 “나의 한국 생활 타임머신: 어제 오늘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문화다양성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예술위 관계자는 “문화다양성 주간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주간은 다인종·다문화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환대’를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를 존중하고 차이를 이해해, 다양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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