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으로 미국을 장악했다.
지난 6일 데뷔 16년 만에 첫 월드투어를 시작한 카이가 뮤지컬의 성지라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을 시작으로 LA의 The Broad Stage 공연까지 무사히 종료하며 미국에 K-뮤지컬의 힘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에 22일 중국 충칭대외경무대학 콘서트홀 공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뮤지컬 배우 최초로 시작되는 월드투어 콘서트로 카이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상황.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뉴욕 카네기홀에 입성한 카이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 세계 4대 뮤지컬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의 대표 넘버들을 부르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현장을 가득 채우는 카이의 탄탄한 성량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화려한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도 음악 속에 담긴 감정을 세세하게 풀어내는 카이의 표현력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카이는 곧바로 11일 미국 LA The Broad Stage를 찾아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났다. 카이의 열정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공연은 앙코르를 거듭하며 러닝타임을 알차게 채웠다.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앙코르 곡으로 고른 카이는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오직 목소리만으로 열정 가득한 응원을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지금의 카이를 만들어준 스승과 팬들을 위해 고마운 마음을 담은 ‘주의 은혜라’로 피날레를 장식,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 USC 교수이자 화려한 이력을 가진 프리마돈나 캐런 팍스와의 듀엣 무대도 흥미를 돋웠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카르멘 존스’의 넘버를 주고받던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보는 이들의 가슴속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카이는 뮤지컬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에서 독보적인 음악적 세계관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무엇보다 이번 투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영향력을 널리 전파한 만큼 카이의 다음 행보 역시 주목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카이의 꿈을 담은 월드투어 콘서트 ‘KAI INTO THE WORLD’는 오는 22일 중국의 충칭대외경무대학 콘서트홀에서 계속된다.
[사진 제공 = EMK 엔터테인먼트]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