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1(토)
세븐일레븐의 PB 커피 제품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PB 커피 제품 [세븐일레븐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최근 언론에 제기된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 제품 몰아주기 의혹은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동서식품의 커피 음료 상품군 일부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은 스타벅스 더블샷 바닐라,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맥심 모카골드 180, TOP 컵커피 등이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동서식품 제품 발주 중단 시기가 PB컵커피 리뉴얼 시기와 겹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 PB제품 밀어주기를 위해 경쟁 제품을 제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에 접어들며 자사 PB 컵커피 '주문하신' 시리즈를 7년만에 프리미엄급으로 리뉴얼해 출시한 바 있다.

발주 중단 의혹에 대해 세븐일레븐은 강하게 부인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무리 PB상품 마케팅을 위해서라고 해도 매장 내에서 잘 나가고 있는 1군 제품을 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그렇다고 동서식품의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이 바로 PB상품을 선택하겠나"며 반박했다.

이어 "일부 물류센터에서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재고가 모자랐던 상황이고 컵커피 뿐 아니라 동서식품의 다른 일부 상품 또한 같은 상황이었다"며 "현재는 재고를 확보해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발주 중단이 아니라 발주를 했지만 모자랐던 재고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 해소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동서식품도 이 상황에 대해 "입점 상품의 계약조건 등을 협의하던 건 맞다"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서 흔하게 있는 의례적인 협상을 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공교로울 순 있지만, 이걸 PB제품 밀어주기라고 보지 않는다. 거론된 제품 중 일부는 이미 다시 들어가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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