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의는 지난달 말 DS 부문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부회장)의 주재로 열린다. 전 부문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며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대만 TSMC와의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1.7%, 삼성전자가 11.0%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50.7%포인트다. 전 분기(49.9%포인트) 보다 0.8%포인트 더 벌어졌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 품질 인증 통과 문제도 해결해야만 AI칩 역량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반전시키고,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등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해 AI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시사한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앞서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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