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 전해민 이사(M.D., Ph.D)가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Update on Fabry Disease 2024’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62714154300061d2326fc69c222107127119.jpg&nmt=30)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Update on Fabry Disease 2024'에서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공동 개발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가 기존 치료제보다 신장 기능과 혈관병, 말초신경장애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에 의해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체내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면 세포 내에 당지질이 축적되어 다양한 장기가 손상된다. 현재는 2주에 한 번씩 정맥 주사로 효소를 공급하는 효소대체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효과가 제한적이다.
한미약품은 LA-GLA가 파브리병 환자의 신장 기능에 중요한 족세포(podocytes)의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LA-GLA가 혈관벽 두께 증가로 인한 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도 발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LA-GLA는 말초감각 기능 및 신경세포의 병변을 유의미하게 개선하여, 파브리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신경성 통증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근병증, 판막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LA-GLA는 기존의 2주에 한 번씩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하는 치료 방식 대신, 세계 최초로 월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LA-GLA가 기존 효소대체요법(ERT)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지속형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5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된 LA-GLA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인 파브리병 전문 학회에서 발표된 이 혁신적인 연구 성과는 파브리병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실용화 단계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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