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71만명인 대한민국 인구는 2100년이면 2185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42% 수준입니다. UN이 2년마다 내놓는 《세계인구 추정 보고서》 최근호는 대한민국 인구가 2037년에 4천만, 2060년에 3천만, 2080년에는 2천만 명대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전체 인구의 19.3%를 차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내년에 20.3%로 한국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고령인구가 14%인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7년만으로 초고령사회로의 진행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이 비율은 2083년에 인구의 절반 정도인 48.8%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UN의 예측입니다.
고령화는 그 비율이 현재 약 30%에 이르는 일본이 가장 심각하지만 20년 뒤인 2045년에는 우리나라 고령화 비율이 36.9%로 36.8%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됩니다.
한편 세계인구는 지난 해 기준 80억9천만 명인데 60년 뒤인 2084년에 약 103억 명으로 최고를 찍은 후 점차 감소해 2100년이면 101억8천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주요 나라를 보면 중국은 지난 해 14억2천만 명으로 인도(14억4천만)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미국은 3억4350만으로 이번 세기 말까지는 인구가 늘 것으로 추정하는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이민이 인구 증가의 주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인구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대륙은 아프리카입니다. 2100년까지 사라하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 인구의 1/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앙골라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 나라는 앞으로 30년간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인구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의 사회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이 2.1명인데 지난 해 세계 합계출산율은 2.25명입니다.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조사 대상 국가 중 약 1/5이 합계출산율이 1.4명 미만이고 알다시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인 0.78명, 올해는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인구 소멸’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사회가 진화하면서 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 됐습니다.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자원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구감소를 받아들이고 초고령사회와 적은 인구로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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