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탈모는 많은 이들에게 큰 걱정거리로 꼽힌다. 특히 남성형 탈모인 M자 탈모는 커다란 외모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주범이다. M자 탈모는 머리 앞부분에서 시작하여 점점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는 형태를 보인다. 이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의 과도한 활성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의 하나로 모낭 건강을 약화시키고 모발 탈락을 촉진한다.
M자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면 일반적인 탈모 치료제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모발이식은 건강한 모낭을 후두부에서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모발이식은 진행 과정에 따라 절개식 모발이식, 비절개식 모발이식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탈모 범위가 넓은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이 방법은 두피의 일정 부분을 절개하여 모낭을 채취한 후 이를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원리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절개로 인해 통증과 흉터, 두피 당김 등의 후유증 리스크가 있다.
반면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식 대비 통증과 흉터가 적으며 감염의 우려도 더 낮다. 이 방법은 후두부의 모낭 단위를 개별 채취하여 탈모 부위에 심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시간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미국모발이식자격의 같은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자격증은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모발이식의사 자격 인증 제도다. 무엇보다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을 증명하는 요소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수술 환경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특허받은 비절개모발이식 전용체어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투명 수술실을 통해 보호자가 수술 과정을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생착률 향상을 위한 시스템 도입 여부도 고려사항이다. 디지털 현미경을 사용하여 모낭을 분리하는지, 고배율 루페를 착용하여 수술을 하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저온 모낭 보존 장치 구축, 장기 조직 저장액 활용 여부도 모낭의 생존율을 높이는 요소다.
하창호 부산 리즈모의원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 수술은 삭발, 부분 삭발 없이 대량의 모발을 채취할 수 있는 방법인데 M자 탈모 뿐 아니라 헤어라인 교정, 이마 축소 등 미용 목적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모발이식 수술은 단순히 탈모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미적 욕구와 자신감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인 만큼 체계적인 사전 정보 수집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