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CJ제일제당이 2024 파리 올림픽을 기회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와 퀴진케이 영셰프들을 앞세워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식문화를 널리 알리며, 현지인과 글로벌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모았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 내에서 운영된 '비비고 시장'은 K-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식 시장을 재현한 부스에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떡볶이·김치를 만두·주먹밥·핫도그 등과 곁들인 다양한 K-푸드 메뉴를 선보였으며, 매일 50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4시간 만에 품절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소불고기만두 콤보'와 '치킨만두 콤보'는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의 영셰프들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았다.
7월 25일 열린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에서는 퀴진케이 셰프들이 프랑스 현지 제철 식재료와 한국 전통 발효음식을 결합해 개발한 18가지 퓨전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bibigo 떡갈비 꼬치'와 'bibigo 닭강정'은 K-푸드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귀빈들의 찬사를 받았다. 만찬 행사에서는 예상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이 준비되었지만, 시작 30분 만에 모든 메뉴가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비고 떡갈비를 부르기뇽(포도주를 이용한 스튜)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bibigo 떡갈비 꼬치’는 한국의 떡갈비에 프랑스 대표 가정식 조리법을 적용해 떡갈비의 쫀득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살리고 부드러운 감자를 곁들였다. 비비고 크리스피 치킨을 셰프의 특제 소스로 버무린 뒤 바삭한 현미를 더한 ‘bibigo 닭강정’은 K-치킨만의 차별화된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관람객들이 비비고 K-푸드를 즐기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만두, 치킨, 가공밥,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CJ제일제당의 유럽 시장 확대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K-푸드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규 유통 채널 입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비비고 팝업 스토어와 시식 행사 등을 통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스웨덴과 이탈리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퀴진케이 영셰프들의 활약 역시 주목할 만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 셰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며, 한국 식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한식 요리대회 개최, 해외 현지 한식 팝업 레스토랑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대한체육회 및 한식진흥원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계기 한식 진흥과 해외 확산·홍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한식 및 한국 문화의 국내외 확산과 공동 홍보에 적극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이번 파리 행사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K-푸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K-푸드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