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2024년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600억 원을 돌파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단백질 음료는 소비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의 누적 매출액은 611억 원으로, 이는 2023년 상반기의 522억 원보다 17.1% 증가한 수치다. 최근 2년간 단백질 음료 시장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80%에 달하며, 단백질 바와 분말 제품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건강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며 단백질 제품 시장의 급성장을 불러일으켰다. 2023년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4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5년 전보다 5배나 성장했고, 특히 단백질 음료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은 단백질 음료의 주요 판매 채널로 떠오르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2024년 상반기 단백질 음료 매출의 약 90.3%가 편의점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p 상승한 수치다.
CU의 단백질 음료인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단백질 음료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327.1%와 6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시장을 선점한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은 시장을 양분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뮨’은 출시 3년 7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4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소화 흡수가 원활한 ‘산양유 단백’을 사용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의 ‘셀렉스’ 역시 2023년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31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방·유당·콜레스테롤이 없는 ‘분리유청단백질’을 주원료로 하여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단백질 함유량은 20g 안팎으로 비슷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남양유업은 2022년 ‘테이크핏 맥스’를 런칭하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다. 남양유업은 다양한 맛과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 콘셉트를 내세워 2030 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남양유업의 단백질 음료는 오프라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편의점 채널에서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음료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