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코스맥스가 글로벌 화장품 제조가개발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업계에서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조 7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맥스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글로벌 화장품 ODM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기록이다.

특히 2분기 매출은 5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인디브랜드의 내수 및 해외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법인의 고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경우, 기초 화장품부터 선케어, 색조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도 467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법인의 경우, 현지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매출이 전년 대비 4.1% 감소하여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이에 따라 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뷰티 인디브랜드의 세계화와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aha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