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1.11(토)
이마트,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공…"영업익 125억 원"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이마트가 2024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394억 원 영업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 강화와 본업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 2,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 원 개선되었다. 특히, 이마트 본업(별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억 원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 5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3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4억 원 개선되었다. 다만, 2분기는 보유세와 같은 일회성 비용이 집중되는 시기라 실적 개선의 제약이 있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 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의 주역이 되었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푸드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마트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익을 개선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 호조와 물류비 절감 덕분에 흑자를 기록했으며, G마켓 역시 비효율적인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물류비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매입 조직 통합을 통한 구매력 강화와 새로운 매장 형태 도입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에서는 배송 효율성 제고와 MD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ahae@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